여러분은 ‘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스스로 끌어당겨 붙잡는 것, 그것이 바로 행운입니다.
단지 준비가 되어 있는가 되어 있지 않은가에 따라 차이가 생깁니다. 파스퇴르가 말한 ‘준비된 마음’도 바꿔 말하면 ‘준비된 상태’가 되겠지요. 몸과 마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므로, ‘몸과 마음이 함께 준비된 상태’가 바로 ‘행운을 부르는 조건’입니다.
평소 여러분의 아침 풍경은 어떻습니까? 아침 시간을 충실하게 채우고 있습니까? 그저 허둥지둥하면서 귀중한 아침 시간을 아깝게 보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충실한 생활은 내 곁을 스쳐가는 행운을 붙잡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저는 불교적 관점에서 아침을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제안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거창한 게 아닙니다. 대부분 30분만 일찍 일어나면 누구나 충분히 해볼 만한 일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실천하면 행운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여러분은 ‘행운 체질’로 바뀔 것입니다. 이것은 제 경험을 통해 장담할 수 있습니다.
당장 내일 아침부터 시작해보세요. 여러분도 분명 행운에 둘러 싸인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운 좋은 인생이 됩니다.
여러분에게 ‘아침’은 어떤 시간 인가요? 아마도 “아무튼 바쁘다.”, “정신없다.”, “늘 마음이 급하고 허둥거린다.” 같은 답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집을 나서기 전까지는 누구나 시간에 쫓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체로 아침은 ‘아무튼 바쁘고, 정신없고, 허둥거리는 시간’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죠.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저는 아침이야말로 다양한 일을 하며 느긋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보람 있고 훌륭한 하루가 되기도 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후회스러운 하루가 되기도 합니다.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인생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이 어떤 하루가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를 바로 아침이 쥐고 있죠. 그러니 아침이야말로 거시적으로 볼 때 인생 전체를 좌우합니다.
하루 종일 업무에, 사람에 시달리고 이런저런 일정을 바쁘게 소화해내느라 밤에는 무척 피곤합니다. 체력도 떨어져 있고, 당연히 기력과 집중력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 컨디션으로는 무엇을 해도 효율이 오를 리 없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성과가 좋지 않죠.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읽어도 집중력이 떨어져 웬만해서는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방 정리를 하려고 해도 의욕이 없고 체력도 떨어져 있으므로 대충대충 하게 됩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아침에 해보면 어떨까요? 집중력도, 의욕도, 체력도 넘쳐흐르는 아침에는 밤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매일 아침 그런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침은 하루 중 ‘가장 효율이 좋은 시간’입니다.
스님들은 수행 기간에 아침 일찍 효천좌선曉天坐禪을 합니다. 일과로 정해져 있어 매일 해야하는 좌선입니다. 좌선으로 마음을 깨끗하고 온화하게 하고 나서 그날 하루의 수행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생각하지 않는다.’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무심無心’도 다르지 않습니다. ‘무심’ 상태가 되면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산들바람,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 느껴지고 들립니다. 무심이 되면 마음이 무척 가벼워집니다. 그 가벼운 기분에 몸과 마음을 내맡긴 상태가 ‘그저 오로지 앉아 있는 것’입니다.
가벼워진 마음에는 상쾌함과 온화함이 들어옵니다. 여러분도 아침 좌선을 해보세요. 다만 경험이 없는 사람은 좌선을 시작하기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우선 ‘그냥 멍하니 있는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현대인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합니다. 불안에 떨거나 고민할 때도 있고, 업무나 주위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멍하니 있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쉽게 메마르고 지치는 이유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고 가벼운 마음에 상쾌함과 온화함이 깃듭니다.
그 시간이 아침이라면 더없이 좋습니다. 그저 멍하니 바깥 풍경을 바라보세요. 아니면 방 안에 있는 그림이나 식물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멍하니 있는 시간을 마련해 상쾌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아침을 보람차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계획을 세우면 하나하나의 일을 마음을 담아 정성껏 실행할 수 있고, 그렇게 할 때 아침이 충실해집니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받았다고 합시다. 그때 ‘좋아, 최선을 다해서 나 자신도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를 만들자.’ 하는 생각을 했다면, 그것이 일에 주체적으로 임하는 마음자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뭐야, 시시한 일이잖아. 어쩔 수 없으니 하긴 해야겠지만.’ 하는 생각을 했다면 그는 일에 대한 주체성을 잃은 사람입니다.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과 시간에 사용당하는 사람의 차이가 느껴지죠?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떤 일을 할 때 ‘적당히 하지 뭐.’라며 계획을 대충대충 세우지는 않습니까?
모든 일에 주체적으로 임하기 위해서는 역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시간이 중요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즉 시간에 사용 당하던 아침을 ‘시간을 사용하는 아침’으로 바꿔보세요. 그러면 이후의 시간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고, 나아가 모든 일에 주체적인 자세를 갖게 됩니다.
모든 시간을 주체적으로 사용한다면 인생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완전히 사용했다.’ 는 충만함은 물론이고, 진정한 행복도 느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아침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아침 시간이 충실해지면 하루가 충실해지고, 하루가 일주일, 일주일이 한 달, 한 달이 1년, 1년이 수십 년…, 결국 인생 전체가 행복해지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아침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바로 ‘청소’입니다.
“세수할 시간도 없는데 청소를 하라고요?”
대부분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런 반응을 보일 것 입니다. 아마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청소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일에는 거의 청소할 시간이 없으니 휴일에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수밖에….”
보통 청소라고 하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그런 ‘거창한’ 청소가 아닙니다. 매일 아침 작은 구역을 정해 딱 한 곳씩만 정복 해나가면 됩니다. 부엌 찬장, 욕조, 거실 소파 위, 식탁, 침대, 화장대…. 화장실이나 현관도 물론 작은 구역 중 하나입니다. 집 안의 상황은 저마다 다를 테니, 구역은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나눠보세요. 그리고 그 구역 중 어딘가 딱 한 곳만 아침 청소 타깃으로 정해봅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현관, 화요일은 냉장고, 수요일은 화장대, 목요일은 욕조 같은 식입니다. 평일에 손이 닿지 못한 구역이 있다면 휴일에 청소하면 되겠지요. 그렇게 하면 일주일 동안 거의 대부분의 구역을 청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할 때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닦을 때는 닦는 일에만, 쓸어낼 때는 쓰는 일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청소 자체에 몰두해보세요. 마음에 묻어 있던 얼룩과 먼지도 사라집니다. 그 결과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마음이 정돈된다고 말해도 좋겠지요. 생활공간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마음을 정돈하는 대전제이기도 합니다. 어질러진 방에서 아무리 마음을 정돈해본들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침 청소는 다름 아닌 마음을 정돈하는 작업입니다. 아침을 열기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일이 또 있을까요.
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몸도 가볍고 기분도 좋습니다. ‘쾌적한 수면’이야말로 좋은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쾌적하게 숙면할 수 있을까요? ‘숙면’은 안정된 마음, 온화한 마음으로 이불 속에 들어가는 데서 시작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 동안 마음을 안정시키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좌선’으로 안정된 마음, 온화한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매일 잠들기 전에 정해진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른바 ‘루틴’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루틴한 일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실행하면 항상 마음이 안정되고 온화해집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타석에 들어설 때의 움직임이 항상 똑같습니다. ‘루틴’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치로 선수는 매년 안타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산 4,257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의 합계 기록이기는 하지만 세계 최고인 피트 로즈Pete Rose 선수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지요. 이치로 선수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루틴’ 덕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잠들기 전 30분 동안 할 행동을 루틴으로 정해두고 빼먹지 않고 실행해보세요. 앞에서 의자 좌선 방법을 설명했는데, 자기 전에 똑같이 실행해도 좋습니다. 다른 명상법을 알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시작해보세요. 명상이나 좌선이 어렵다면 다른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딱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기분 좋다’고 느끼는 일을 하는 것 입니다.
시작하며 _ 행운은 준비된 마음에만 깃든다
1장 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밤 1시간보다 값진 아침 10분
몸도 마음도 원점으로 리셋
온전히 나만을 위해
모든 생명이 깨어나 자연을 만난다
1년에 180시간, 선물 같은 시간의 재발견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여야
2장 운 좋은 아침이 ‘운 좋은 하루’를 만든다
좋은 아침이 모여 좋은 인생이 된다
아침의 작은 성취가 온종일 자신감을 준다
일찍 시동을 걸수록 몸도 마음도 가볍다
“오늘 하루도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의 리듬에 몸과 마음을 맡겨라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잠시만
‘지금도 충분해.’ 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법
시간에 사용당할 것인가, 시간을 사용할 것인가
3장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정돈하는 아침 습관
5분 청소 _ 몸과 마음이 깨끗하고 상쾌해진다
10분 의자 좌선 _ 자세와 호흡을 정돈한다
현관 정돈 _ 행운은 깔끔한 현관으로 들어온다
텔레비전 켜지 않기 _ 지금 하는 일 하나에만 집중한다
정성 들여 차 준비하기 _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는다
거울 속의 나에게 질문하기 _ 오늘 생이 끝난다 해도 그 일을 할 것인가?
소리 내어 아침 인사하기 _ 알람이 울리면 몸을 일으켜 목소리를 낸다
창문 열고 심호흡 _ 상쾌한 아침 공기와 햇살을 느껴본다
자연의 소리 듣기 _ 생명에 대한 감사와 고귀함을 느낀다
식물 돌보기 _ 식물을 돌보며 생명력과 활기를 얻는다
경전이나 좋은 글 필사하기 _ 마음의 흙탕물을 맑게 가라앉힌다
짧은 기도 _ 원래의 내 모습을 잊지 않도록 자기다짐을 한다
4장 하루에 하나씩, 행운을 끌어당기는 행동들
생명 에너지의 근원, 아침 식사를 정성껏 준비한다
자연의 리듬을 느끼며 천천히 산책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뒷정리를 미루지 않는다
좋은 글귀를 소리 내어 읽는다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집 안을 둘러본다
외출하기 전에 내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둔다
출근할 때 동료들에게 활기차게 인사한다
마음을 담아 차를 끓여 대접한다
휴일에도 평소의 생활 리듬을 유지한다
휴일 오전 일과를 정해두고 활기차게 실천한다
‘휴일에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월별로 계획한다
5장 나다운 나로 살아야 인생이 충만해진다
시작할 때 좋은 인연은 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남는다
생각도, 물건도 너무 많아서 문제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느릿느릿 산책을
하루 종일 생기 있고 또렷하게 보내려면
소중한 마음은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고
나 자신을 정성껏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시간
일거리, 일생각을 집까지 끌고 오지 않는 법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려면 초등학생을 흉내 내자
작은 일에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은 큰일도 정성껏 한다
잠들기 30분 전, 정말로 ‘기분 좋다’고 느끼는 일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후회는 딱 5분만, 감동은 자주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