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카드는 여러 장 준비해야 한다고 했을 텐데 하고 그는 말을 이었다.그림책에 나오는 공주님 같은, 치맛자락이 넓게 펼쳐진 녹색 드레스를 입은 하얀 피부에 금발 여성. 양손으로 들고 있는 것은 상당히 큰 보 건이지만 가냘픈 여자라도 강한 활시위를 당길 수 있도록 아래쪽에 샷건 같은 슬라이드가 달려 있다.그것이 신호.더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검날을 쏘아내는 기구의 일부로서 그 검신을 자루에 고정시키기 위한 작은 잠금쇠가 살짝 튀어나와 있었는데 그것이 나이트 리더의 목에 꽂혀 있었던 것이다.거기에, 바로 옆에서 상처투성이의 칸자키 카오리가 끼어들었다. 어느 정도 결계로 방어하고 있었다고는 해도 벙커 클러스터의 폭풍(爆風)에 얻어맞은 몸을 혹사하면서. 다른 ‘청교파’가 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성인’이라는 자격 덕일까. 쏘아진 것은 기독교의 천사마저 절단하는 ‘유섬(唯閃)’.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격이 날아오자, 캐리사는 마지막 순간에 검의 궤도를 틀어 방어했다.파밧!! 굉음이 작렬했다.“응 그렇군, 그렇군. 그런 방법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그것도 또 통치자로서 중요한 것 중 하나라는 건 인정한다만. 에에잇, 어째서 내 딸들은 이렇게 여러 가지로 극단적인 건지. 첫째는 지나치게 책략을 부려서 인간을 불신하는 성격이 되고, 둘째는 싸우는 데 열중해서 주위까지 마구 끌어들이고, 셋째는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쓴 나머지 자신의 의견이 없어지고.”카븐 컴퍼스나 셀키 아쿠아리움의 마술적인 폭격의 영향인지, 공원을 에워싸고 있는 커다란 울타리는 휘었거나 날아갔고, 짧은 초록색 잔디로 덮여 있는 땅은 거인이 골프 클럽으로 샷을 잘못 한 것처럼 검은 흙이 뿜어 올라와 크레이터를 만들고 있었다.대답은 정해져 있었다.보 건의 전체 길이는 1미터를 넘는 대형으로, 여자의 가느다란 팔로 활을 당기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고려했는지 보건 아랫부분에는 펌프 작동식 샷건에 있는 것 같은 슬라이드가 달려 있었다. 아마 톱니바퀴나

태연한 얼굴로 무서운 말을 한 칸자키는 도 자루에 손을 뻗으면서 말했다.그 문장은 본래 어떤 용병이 기사로 임명되었을 때 사용되었어야 하는 것이었다.“다만 어차피 자기 바로 사지에 가지도 못하는 겁쟁이들의 모임이고. 지금은 나 자신의 손으로 땅을 고르고 ‘쿠데타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흐름을 다시 한 번 만들어줘야지!!”제2왕녀는 카테나 오리지널을 어깨에 짊어지고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무슨 소리지?”“?”이 야영지에서 준비를 다지고 런던으로 향한 사람들에 대해서. 또 마술을 다루지 못하는데도 목숨을 걸고 협조해주는 협력자들에 대해서도.가슴속에서 솟아오른 불길한 예감을 그대로 입 밖에 흘린 것처럼 빌리언이 중얼거렸다.이어서 끼잉!!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애초에 제대로 마술도 다루지 못하는 네가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묘한 정의감에 쫓기기라도 했어? 아니면 주된 전력인 사람들이 두고 가는 바람에 혼자서 기다리기가 무서워진 거야?”“이, 쪽 이에요.”그, 그리고 강으로 다이빙하다가 실패해서 화려하게 수면에 내팽개쳐지고, 하류로 흘러가다가 마찬가지로 도망 중이던 제3왕녀 빌리언에게 우연히 구출된 모양이에요. 지금 기사파의 추격자를 상대로 셋이 함께 맹렬하게 대시하고 있다는데요.엄밀하게는 그 말도 옳지 않다.카븐 컴퍼스 윗면. 원반 모양의 공중요새 중심에서 위쪽 20미터 쯤에 있는 공중의 한 점에 새하얀 공이 생겨났다. 대규모 신전이 만들어내는 강대한 에너지가 주변의 공기를 팽창시키고 기압의 변화를 낳아 폭풍(暴風) 같은 폭풍(爆風)을 만들어냈다. 마녀의 항공 모함으로도 기능하는 카븐 컴퍼스의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가 가동하려는 것이다.바실리사를 중심으로 뿜어 나오는 무언가에, 스쿠그즈누라프는 눈썹을 찌푸렸다.파밧!! 불쾌한 소리가 작렬했다.“알아?”북유럽, 켈트, 샤를마뉴, 게르만, 그 외 모든 전사와 기사의 문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영적 장치와 술식을 응축하고 또 응축한 결과, 반대로 간략해질 정도로 철저하게 연구한 공격의 패턴 , 그것을 수중에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