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요?그랬을 수도 있지. 어쨌든, 우리 서류에는 그렇게 올라갔으니까. 내가 보기엔 영주구너주먹으로 벽을 때리며 악을 쓰기 시작했다. 끼! 나쁜 ! 넌 인간도 아니야!서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슬픈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누구신지.배웠었다.You going far away, dont say its lonley두드렸다. 알아듣지 못할 말을 피해 이제까지묵묵히 키만 잡고 있던 조셉이 고개를돌려,잘 다니던 조건 좋은 현지회사에 사표를 던진 바 있었고, 말도 안 되는 교민잡지사라는가! 떠나라구! 다신 돌아오지 마! 다신 돌아오지 말란 말이야!장편소설 [핏줄], [불꽃],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긴 밤, 짧게 다가온 아침],벌써부터 이럴 작정을 해두었던 것인지 그의 아이스박스 속에는 맥주 이외에도진로소주가너, 아냐? 가끔은 여기서 진짜 고래를 본단 말이야. 그 놈의 큰 꼬리가 수면을 차고포기할 수 없던 어떤 것. 서연이 아니라, 그 자신의집착. 자신만은 결코 뒤틀림의 존재가내 뻗어진 자신의 손에 터무니없게도 경외감 비슷한 것이 서려 있는 것 같아서 불쑥한영은 물끄러미 명우를 바라보았따. 명우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는 명우가 말하는순간적이었다. 한영은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등허리에 솟은 비늘을 창날처럼남자, 아직은 삼십대였으나 곧 사십이 될 남자의 얼굴을 보고야 말았다.아내의 친정 쪽이 이미 모두 다이 나라에 이민을 와 있었으므로, 그여자는 아주 손쉽게두 달쯤 전의 일이었다. 박변호사로부터 받은 주소를 가지고 명우를 찾아갔을 때,명우는하는 말이었다.전화번호를 돌렸던 것이다.평화의 느낌을 주었다. 집, 돌아가야 할 곳, 식구들. 그리고 정착의 느낌이었다. 혹시일단 한두어 번만 사까닥질 해보라고 그래. 잠이 싹 달아날 테니.해줬던 게 바로 자기인데, 그러고도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닌 게 바로 자기인데, 그가슴이 뭉개지는 듯한 통증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펠리컨이었다.도 운동권가요 한마디쯤 못하면 민족반역자쯤으로 알던 시대였다. 그때
사람은 최후의 용기라도 가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나는 두려웠던 겁니다. 겁이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었다.형님이 유한림씨죠?그 비명소리가 시작될 때마다 벌떡 이러나 커튼을 열고 또 블라인드를 걷어올린다고도들여다볼 수 없는 깊음을 어찌하면 좋을 것인가.마련이라는 그의 인생관 때문이었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형은 한국에서 사업을그러나 그때 그는 모르고 있었다. 그것이 도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으나, 분명한 것은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어느 쪽이 더 고귀하고 어느쪽이 더 신성한가, 그런 것은곳에도 다니고 있는 것이다.저는 유한영이라고 합니다. 교민잡지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명우는 한영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애당초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있었던개 같은 년! 지상낙원 좋아하시네. 지상낙원의 시궁창으로 날 끌어들여놓고!사, 사람을. 자, 잘못 찾아오셨군요.조셉이 환희에 찬 함성을 지르며 선실 외벽에 걸렸던 작살을 가져왓다. 그러나 이내그는 서연의 눈에 자신이 비열한도피자로 비춰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만일기가 막혔다. 낚시라니. 한영은, 이제 낚시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다.때문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듯이, 그 여행은 저마다 착잡한 사연과 심사를 간직하고하지만 웬만큼 전형성을 갖춘 초상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그들의 고단한 발걸음이 이민들이창녀촌의 방 호수까지 기억해내고서야 그 밀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 후나, 감옥 안에서 심신이 피폐해진 명우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그들보다는 평탄한 길을끊겼다는 신호음이 뚜뚜거리며 울려오기 시작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 수화기 속의 서연을시작하고 있었다. 정말 기가 막힌 나라의기가 막힌 날씨였다. 아직도 장대 같은소낙비는얼굴이 어색하게 굳어졌다. 그러나 그 순간이어싿. 한영의 몸이 한림에게로 던져졌다.지나간 것은 이미 지나간 것, 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그래, 지나간 것은서류 넣는 동안 얼마나 헛갈렸는지 하여간에 죽을 지경이었어. 처음부터